제15장: 그림자가 감시할 때

15장: 그림자가 지켜볼 때

글로리아 시점

절정에서 겨우 정신을 차리자마자, 나는 격렬하게 고개를 흔들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관자��이를 세게 눌렀다. 마치 두개골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생각들을 물리적으로 밀어낼 수 있을 것처럼.

그래. 나는 완전히 망가졌다.

완전히 좆같이 망가졌어.

이 몸에는 더 이상 구원 같은 게 남아있지 않다. 깨끗한 시작도 없다. 순수함으로의 회귀도 없다.

이제 뭘 생각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.

침실로 이어지는 복도에서 부드러운 소리가 들린다. 조용한 발걸음. 마루 위를 지나는 양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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